스포츠
‘신나는 음악·화려한 조명’ 해결사로 돌아온 최정의 ‘긍정 마인드’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30 00:00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에서 SK 최정이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시즌 2호 선제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역시 정답이었다. SK와이번스는 주장 최정(33)이 살아나야 경기도 재밌고, 이길 수 있다. 최정이 해결사로 돌아왔다.
SK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2020시즌 첫 연승이다. 시즌 전적도 5승 16패가 됐다.
이날 3번 3루수로 출전한 최정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2사 후 선제 솔로포를 날렸고, 3회 결승타를 뽑았다.
시즌 개막 후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졌던 최정이다. 이날 경기까지 최근 5경기에서는 14타수 6안타 타율 0.429로 살아나고 있다. 29일 경기에서는 1회 선제 홈런포와 3회 1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0.191로 올라 2할에 육박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에게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특별히 한 게 있냐고 묻자 그는 그냥 신나는 분위기를 연습때부터 유지하려고 했다. 팀원들도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라커룸에도 화려한 조명을 켜놓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을 이기고 분위기가 좋았다. 선수들 모두 연승을 해야한다고 뭉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 시즌에는 주장까지 맡아 더 책임감이 무거운 최정이다. 그는 그동안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타이밍도 잘 맞지 않았다. 아직도 성적이 좋지 않다. 타격감은 아직 올랐다고 말하기 힘들다. 올라가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주장을 맡고 있다보니 팀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중으로 신경을 써야했다. 그래도 형들과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김)강민이 형, (채)태인이 형이 좋은 얘길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제 솔로포로 최정은 통산 337호 홈런을 때렸다. KBO리그 역대 공동 4위 기록이다. SK에도 몸담은 NC다이노스 이호준 코치와 같다. 그는 대선배들과 기록을 나란히 하게 돼 영광스럽지만, 지금은 통산 기록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몸 관리를 잘해서 꾸준히 하다보면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