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멘 참사는 알 카에다 자살폭탄 테러"
입력 2009-03-17 10:53  | 수정 2009-03-17 13:45
【 앵커멘트 】
한국인 네 명과 현지 관광가이드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예멘 참사는 알 카에다 조직의 자살폭탄 테러로 결론이 났습니다.
외신들이 이같은 발표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멘 내무부는 오늘(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시밤 참사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AP통신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예멘 내무부는 성명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한 고의적인 테러 행위"이며 "범인 확인에 도움이 될 만한 일부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관영 사바 통신도 압두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이 "이 사건이 알 카에다 조직원에 의한 폭탄 공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한국인 관광객 일행 사이로 들어가 몸에 두른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습니다.

이번 사건 조사를 지휘하고 있는 하디 부통령은 보안기관장들과 비상회의에서 "자신들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먹은 모든 조직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밤 관광지가 있는 하드라무트주 경찰은 18세 이하 미성년자인 자살폭탄 테러범의 비디오 메시지도 확보했으며, 구체적인 신원은 나중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지 관리는 폭탄 테러가 일어난 현장에서 테러범의 신원을 확인할 신분증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예멘 경찰은 이번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테러 정보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예멘 보안 당국자는 이들 용의자가 이슬람 지하드 조직의 회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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