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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하리수, 고등학교 은사 만나 눈물...“학생땐 더 예뻤다”[종합]
입력 2020-05-29 20:2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하리수가 고등학교 은사를 만나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고등학교 은사를 찾으러 가는 하리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리수는 어렸을 때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라고 생각하는 게 맞던 때가 있었다”며 근데 저는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았다. 여자 같다는 말을 그냥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사춘기가 왔다고 말한 하리수는 재학 당시에 남고였는데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을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어를 담당하신 선생님이고 학생주임이셨는데 전창익 선생님을 뵙고 싶다”며 원래 학생두발을 관리하는 분이었는데 제가 들고 있던 화장품이나 머리카락이 길었던 부분을 지적하지 않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놀리는 아이들로부터 보호하고 싶으셨던 거 같다. 제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 해주신건지 알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정체성 때문에 학창시절에 불합리한 일을 받은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 하리수는 체육시간에 열외가 돼서 가만히 있는데 어떤 선생님이 다가와서 여중생이라고 생각하더라”며 여자애로 오해를 했는데 고등학생이라고 말하니까. 남자라고 묻더니 따귀를 바로 때리셨다. 머리를 잘리고 그 다음 주에 머리를 기르고 졸업사진을 찍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창익 선생님이 주임일 시절에는 어땠냐는 질문에 하리수는 졸업때보다 머리가 훨씬 길었다. 선생님이 정말 많이 봐주신거같다. 다른 분이었으면 머리가 진작에 잘렸을 거다”라고 말했다.
생활기록부를 오랜만에 확인한 하리수는 생활기록부를 숨기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적표에서 양이 특히 많았다. 이를 보던 윤정수는 양고기 좋아하시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 얘기를 하던 하리수는 아버지가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런 말을 하시고 그랬다. 아빠랑 어렸을 때보다 사이가 안 좋았는데 중학교 때부터는 대화를 거의 안했다”라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당시 살았던 성남동에 온 하리수는 중3때 살던 집과 그 이후에 살았던 집 두 집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리수는 밖에 나가면 아버지가 정말 좋은 분인데 집에서는 굉장히 엄하신 분이었다”며 어릴 때부터 여성스러워서 그런지 아버지가 나를 맘에 안들어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옆집 아이랑 싸워서 울면서 아버지한테 갔는데 나를 발로 차셨다. 그때 생긴 흉터가 아직도 있다”라며 차별대우가 심했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아들을 강하게 키우려고 했던 아버지에게 섭섭함을 느낀 하리수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성전환 수술을 할 때도 아버지와 대화를 안했다던 하리수는 인간극장을 촬영할 때도 부모님 얼굴은 다 모자이크를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하리수는 어느날 아버지 뒷모습을 봤는데 어깨가 좁고 약해보이셨다. 그래서 아버지를 용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리수는 이런 상황에도 선생님이 저를 인정해주시고 배려해주셨던 걸 생각하면 그 분 덕분에 삶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들로 태어나서 딸로 살아가는 자신을 지켜본 어머니에 대해 하리수는 세상의 차별적인 시선이 있었는데 그걸 함께 이겨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선생님을 보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말에 하리수는 스쳐지나가는 말이었더라도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모교 공연을 했던 분당 공원을 찾은 하리수는 모교 학생들 앞에서 무대를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전창익 선생님을 본 하리수는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과거 하리수의 무대에서 응원도 했다고 깜짝 발언을 해 하리수를 놀라게 했다.
하리수를 한눈에 알아봤냐는 질문에 전창익 선생님은 처음엔 몰랐는데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그 이후로 떳떳하게 내 제자라고 말했다. 지금도 예쁘지만, 학생때는 더 예뻤다”라고 전했다.
학생인 하리수를 어떻게 생각했냐는 질문에 전창익 선생님은 "남자가 여성스럽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경엽이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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