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4년 딸 감금·강간, 첫 공판
입력 2009-03-17 10:07  | 수정 2009-03-17 13:21
【 앵커멘트 】
오스트리아에서 친딸을 24년간 가두고 성폭행한 엽기적인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피의자 측은 "제2의 가정을 만들려 했다"며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면수심의 엽기범 프리츨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파란색 파일로 얼굴을 가리고 카메라를 피해보지만, 틈새로 옆 모습이 살짝 드러납니다.

지난해 4월, 오스트리아에서 엔지니어인 프리츨의 충격적인 범행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당시 73살이던 프리츨은 24년간 자신의 딸 엘리자베스를 성폭행해 7명의 아이까지 낳았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치료를 하지 않고 내버려둬 사망했습니다.

공판에서 담당 검사는 딸을 온수와 난방도 없는 지하실에 가두고 장난감처럼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리츨은 강간과 근친상간, 감금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아이는 이미 죽은 상태로 태어나 태웠다며 살해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또 새로운 가정을 만들려는 것이었다며 반성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법원은 엘리자베스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선고공판을 다시 엽니다.

충격적인 범죄에 시민과 예술가들은 피해자 보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패트릭 후버 / 연극 연출가
- "이런 일은 우리 주변에서 매일 일어납니다. 모든 사람이 이 사건에 책임이 있습니다."

▶ 인터뷰 : 허브시 크래머 / 코미디언
- "이런 일이 있으면 피해자들을 더 많이 보호해줘야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그렇게 못 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도록 엘리자베스와 3명의 자녀에 대해 성과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