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 반입을 시도하는 과정에 주민들이 반발해 충돌이 빚어졌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성주 사드 기지 입구에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장비 반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현장에 경력 3700여명을 투입해 주민 해산에 나서 이날 오전 4시께 사드기지 입구 도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 주민들이 저항해 수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해 8월부터 사드기지 내 장병 숙소를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는 생활 환경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수송은 이 사업에 필요한 장비와 자재 등을 반입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주민 마찰을 피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육로 수송이 불가피해 지상 수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28일 밤부터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지상 수송을 지원하고 있다.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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