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중 날벼락…유가족 망연자실
입력 2009-03-16 19:18  | 수정 2009-03-17 08:33
【 앵커멘트 】
예멘 사고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은 한밤중에 웬 날벼락이냐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습니다.
문화 탐방을 나섰던 가족의 비보를 받아든 유가족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유가족들은 새벽부터 여행사로 달려와 비보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비통한 마음을 애써 참고 사실을 확인한 동생은 형과 형수가 여행 갔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주용수 / 고 주용철 씨 동생
- "서로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까 서로 그런 얘기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망 소식 듣고 우리가 달려왔을 따름이지…."

주 씨 부부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자녀가 없어 자주 여행을 하며 적적함을 달래 왔습니다.

중동으로 여행을 떠난 아내의 소식을 기다리던 남편 윤 모 씨는 새벽 3시쯤 여행사로 달려와 소식을 접한 뒤, 끝내 몸져누웠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혜 씨 조카
- "지금 안계신데요. 누워 계세요. 저는 조카라서 연락받고 온 거라서…."

평소 얌전했지만 다정다감했던 김 씨를 떠올리며, 아파트 관리아저씨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권 / 아파트 관리인
- "우리가 택배 같은 거 갖다주면 굉장히 고마워하고. 뭐라도 인사를 하려고 하고…."

박봉간 씨 유가족 역시 충격에 빠져 외부 출입을 일절 삼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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