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쪽' 통행재개…개성공단 파행 이어져
입력 2009-03-16 19:13  | 수정 2009-03-16 20:29
【 앵커멘트 】
북한이 지난 13일과 14일 서울로 내려오지 못한 개성공단 미귀환자들에 대한 통행만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으로 올라가는 길목은 여전히 막혀 있어 공단 내 파행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에 이현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발이 묶였던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남북출입사무소로 들어섭니다.

오늘(16일) 오전 9시 20분 북한 군부에서 귀환만 허용하는 반쪽자리 통행재개 동의서를 보내왔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로 돌아온 사람은 294명.

기존에 예정됐던 인원 452명에서 40% 정도는 생산을 위해 개성에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정귀영 / 태광산업 직원
- "(지연됐는데 내부 분위기는?) 좀 살벌하고 다들 기분 안 좋고 우울해하고..."

나흘째 개성공단에 인력과 원부자재 투입이 안 되자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교대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개성에 체류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사실상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환 / 공덕상사 직원
- "지금 제가 설비하는데 앞에 공장 같은 경우는 벌써 어느 정도 불이 꺼진 상태라고…"

북측이 뒤늦게 귀환만 허용한 것은 국민을 억류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는 것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부는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상황에 맞는 조치를 시행해왔고 시행중이고 앞으로도 시행을 할 것입니다. 다만 그 조치에 대해서 분석에 대해서도 저희는 정부는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악화시키는 멘트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나흘 만에 가까스로 귀환은 이루어졌지만 남북 간 완벽한 통행재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성공단 내 파행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