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닐하우스에서 버젓이"…김해 '고양이 공장' 적발
입력 2020-05-28 19:32  | 수정 2020-05-28 20:19
【 앵커멘트 】
경남 김해에서 고양이를 불법 번식하고 사육하는 일명 '고양이 공장'이 적발됐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아무렇게나 키우다 보니 병들거나 죽어나가는 일은 예사였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묘목 하우스 재배 단지입니다.

동물보호단체와 경찰이 급습하자, 철장 너머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나타납니다.

눈이 일그러지고, 구토와 설사로 탈진해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픈 고양이가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심인섭 / 동물보호단체 대표
- "40~50마리 정도는 되는 것 같고, 고양이들 상태가 전반적으로 다 안 좋습니다."

갓 태어난 고양이의 사체도 발견됐습니다.


맞은편 비닐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상태의 고양이 60여 마리가 발견됩니다.

벵갈과 스코티시폴드 등 품종묘로,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것들입니다.

▶ 인터뷰 : 불법 사육업자
- "서울 숍에서 누가 보내 달라 해서 몇 마리 보내주고, 그 후로는 별로 팔지 않았어요."

사육업자는 동물생산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고양이를 번식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명수 / 경남 김해시 동물복지팀장
- "사육 동물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점이 상당히 보입니다. 고양이들을 김해시 유기동물 보호소로 격리 조치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고양이 불법 매매 여부와 함께 동물 학대가 있었는지도 함께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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