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성공단 입주기업 "공장 멈춰야 할 판"
입력 2009-03-16 17:23  | 수정 2009-03-16 19:06
【 앵커멘트 】
개성공단 통행이 일부 허용됐지만, 우리 측에서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공단 입주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에 발이 묶였던 사람들은 일부 돌아왔지만,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은 아직 막혀 있습니다.

입주 기업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개성공단으로 교대 인원이 들어가지 못하면 공장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회사에서 작업하는 인원이기 때문에 작업상 북측 인원들을 데리고 작업을 시켜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사흘간의 통행제한으로 공단에 비축한 원부자재와 음식물 등은 거의 다 떨어져 가는 상황.


한시바삐 물자와 부품을 다시 공급하지 않으면 입주기업 130곳 가운데 대부분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문창섭 /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장
- "제조업은 놀아서는 안 됩니다. 기업은 중단했다가 다시 재생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발주처나 바이어들이 (개성공단 기업들과의) 거리를 멀리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제일 걱정됩니다."

입주기업들은 북한에 조속히 출경을 허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임동 /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장
- "북측은 기업들의 생산활동에 필수적인 원부자재, 생필품 등 모든 자재의 공급을 위하여 통행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오늘(16일) 개성공단으로 가려던 655명이 출경을 거부당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입주기업 대표 20여 명은 기업 활동을 보장해달라는 뜻을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내일(17일) 오전 개성공단으로의 출경을 시도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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