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사흘째 차단…6명만 귀환
입력 2009-03-16 16:00  | 수정 2009-03-16 17:19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계속 막고 있는 가운데 어제 외국인 4명과 급한 사정이 있는 우리 국민 2명만 귀환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공단으로 가려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발길을 돌립니다.

북측은 뚜렷한 설명 없이 입출경 동의서를 내놓지 않았고, 결국 307명이 개성공단으로 가지 못하고 인력 428명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개성공단을 오가는 길이 막히자 업체 관계자들은 짜증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김금남 / 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오늘은 틀렸다고 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올 거에요."

오전 9시 30분쯤 결혼을 앞둔 한국인 등 1명과 외국인 4명이 긴급히 입경해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김향희 / 긴급 입경 한국인
- "기자 : 개성공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금 내부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름이 없고요.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생산이나 납기 문제가….」

또 오후 5시 30분쯤에는 자녀의 결혼식을 맞이한 한국인 1명이 추가로 입국해 모두 6명이 돌아왔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는 별다른 대책 없이 기다리라는 얘기만 반복합니다.

「남북출입사무소 구내방송
- 북측의 동의가 있으면 즉시 출경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오니 출경장에서 대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정오쯤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북측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리자
- "정부를 믿고 들어가서 일을 했으면(안전을 보장해 줘야죠.) 지금은 사실은 억류가 되어 있는 입장이거든요. 나오질 못하니까.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건 억류이지 않습니까?"

개성지역에 남아있는 남측 인력은 모두 728명.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국민의 안전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지만, 돌아오는 월요일에 남북 통행이 재개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