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소년, 유해 사이트에 무방비 노출
입력 2009-03-16 16:25  | 수정 2009-03-17 08:37
【 앵커멘트 】
음란 사이트나 성인 또는 사행성 게임 등에 빠지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들의 성매매도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채팅 사이트입니다.

사이트에는 이성 간의 은밀한 만남을 희망한다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블로그나 카페에도 성매매를 주선하는 내용이 발견됩니다.

문제는 청소년들도 이런 사이트에 쉽게 가입할 수 있고, 직접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가 중·고등학생 1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명 중 5명이 성매매를 제안받은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62%가 인터넷을 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0중 4명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15%는 임신을 하거나 임신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규 / 보건복지가족부 과장
- "전체 청소년의 3.7%가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경우는 인터넷 채팅을 이용한 경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란 사이트나 성인 또는 사행성 게임 등에 빠지는 청소년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32%였던 청소년들의 음란 사이트 이용률은 지난해 36%로 늘어났고, 성인 또는 사행성 게임 이용률도 각각 9%p와 5%p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유해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는 청소년 10명 중 8명은 외부 활동과 학업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폭력적인 충동까지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조사결과 청소년 음주율과 가출 경험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만 흡연율은 다소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종 유해 사이트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모니터링은 물론 처벌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속의 손길이 모자라는데다 다른 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목적만큼 큰 효과를 낼지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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