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양도세 중과 폐지…"단기 효과 글쎄, 장기적으론 도움"
입력 2009-03-16 15:51  | 수정 2009-03-16 17:01
【 앵커멘트 】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폐지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 인한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반응이 대체적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매매 문의가 뜸하기는 전과 다름없습니다.

주변의 다른 중개업소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가끔 걸려오는 전화도 대부분 급매물 위주 문의고, 그나마도 적극적으로 사려는 의사를 나타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정부 대책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긴 무리라는 게 현장의 대체적인 목소리입니다.


▶ 인터뷰 : 김범철 / 대치동 공인중개사
- "단기적으로 볼 때는 매수세가 얼마나 더 붙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언론에 계속 노출이 됐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나올 때 일희일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집을 팔려고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들이 없는 매수 매도 불균형이 가장 큰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국내외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뚜렷한 신호가 없는 한 이런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물론 장기적으론 양도세 중과 폐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거라는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양도세 부담이 줄어들면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계속 나오다 보면 사려는 사람들도 움직이게 될 거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대치동 공인중개사
- "아무리 정책을 풀어도 수요 공급이 맞지 않으면…. (수요와 공급이 맞은) 다음이 정책이거든요. 정책을 느슨하게 해주면 아무래도 수요는 풀리니까…."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주장합니다.

양도세 중과 폐지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선택에 시장에서는 아직은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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