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환자 퇴원하고 보니 온 몸에 멍…"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0-05-28 10:45  | 수정 2020-06-04 11:05

경북 포항 한 병원에 입원한 장애인이 병원 직원으로부터 상습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체장애가 있는 37살 A씨는 올해 1월 포항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달 18일 퇴원했습니다.

퇴원 당일 A 씨를 만난 가족은 깜짝 놀랐습니다.

퇴원한 A 씨 몸 여기저기에 멍이나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팔꿈치와 다리 관절 등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위에 상처가 집중돼 있었습니다.

A 씨는 가족에게 "병동에서 병원 직원으로부터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때린 사람 이름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얼굴은 뚜렷하게 기억한다고 가족에게 밝혔습니다.

이에 A씨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 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면회를 못 해서 퇴원한 뒤에야 폭행당한 걸 알 수 있었는데 어떻게 병원 직원이 입원한 환자를 때릴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경찰이 하루빨리 조사해 명백하게 사건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 가족 신고와 함께 장애인단체에서도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얘기하지 못해서 병원 직원 사진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