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개각설 일축…당분간 '노·강·윤' 체제로
입력 2020-05-27 13:40  | 수정 2020-06-03 14:05

청와대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강기정 정무수석·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축으로 하는 2기 참모진의 골간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주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나, 실장이나 수석급 교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오늘(27일) 알려졌다.

그동안 여권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조만간 노 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습니다.

노 실장과 강 수석, 윤 수석은 지난해 1월 함께 임명돼 이른바 '청와대 입사 동기'로 불립니다. 이들의 청와대 생활이 16개월을 넘어섰고, 4·15 총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끝낸 만큼 '인적 개편을 통한 집권 2기 체제 정비'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실제로 총선에서 낙선한 중량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청와대행을 타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물밑에서는 구체적인 하마평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 소식이 전해지자 실장·수석급 교체설은 잦아드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소통수석의 경우 후임으로 거론되던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이번에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수석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강 수석 역시 21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야당과 가교 역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이고, 최근에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를 이슈화하기도 했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난 극복을 진두지휘할 고위급 참모들을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지난 6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달 개각설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개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당연히 청와대 참모들도 신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신 비서관급에 이어 30∼40명에 달하는 행정관을 교체, 분위기 쇄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6명의 비서관 중 절반이 교체되는 소통수석실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한정우 춘추관장이 홍보기획비서관으로,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춘추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이어 해외언론비서관 자리에도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발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원장은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외신대변인으로 일했고 당시 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 표지에 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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