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뛰는 증시, '펄펄' 나는 은행주
입력 2009-03-16 09:13  | 수정 2009-03-16 19:55
【 앵커멘트 】
최근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상승세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6% 올랐지만, 은행주는 이보다 훨씬 높은 15%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코스피 지수를 밀어올린 호재들이 은행주와 특히 밀접한 연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는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 자산이 줄어들어 건전성 지표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석규 / KB투자증권 연구원
-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달러 표시 위험자산이 감소하게 되면서 BIS 비율의 분모가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면 BIS 비율의 상승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 하락과 함께 우리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간다면 은행주 역시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정부가 우량 은행에도 공적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소식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은행주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구경회 /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 "주가가 이미 충분히 싸진 상태로 진입했기 때문에 시중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은행들이 먼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낮은 지금이 은행주를 매수해야 할 적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은행주들이 악재를 모두 털어낸 것은 아닙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은행이 기업이나 가계에 빌려준 돈은 부실자산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악재들로 겹겹이 둘러싸여 졌던 은행주들이 악재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투자 매력이 이전보다 커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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