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드론이 볍씨 뿌려 직파재배…벼 품질 '쑥' 생산비 '뚝'
입력 2020-05-27 09:20  | 수정 2020-05-27 09:35
【 앵커멘트 】
요즘 농촌에선 모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이 되면서 바빠지고 일손이 부족한데요.
이제 드론이 나서 일을 척척 해내면서 노동력뿐만 아니라 생산비도 크게 줄인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다란 농업용 드론이 비행을 시작합니다.

드넓은 논 위를 날아다니며 이리저리 볍씨를 뿌립니다.

모내기를 하지 않고 논에 씨를 직접 뿌리는 직파 재배인데, 사람 대신 드론이 하는 겁니다.

1ha의 논에 모내기를 하면 보통 3명이 5시간 걸리는 반면, 드론이 직파하면 50분 만에 작업을 마칩니다.


모를 길러 논에 심는 이앙 재배보다도 노동력은 50% 이상, 생산비는 1㏊당 120만 원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원영 / 벼 재배 농민
- "인건비와 노동력이 절감되고 돈도 덜 들어가 앞으로 이 직파 재배가 참 좋을 거 같아요."

그동안 사람이 하는 직파 재배는 논을 갈아엎고 열흘쯤 지나 단단해지면 씨를 뿌려 잡초가 많이 나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졌는데 드론이 이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드론은 물이 찬 논에 바로 볍씨를 뿌릴 수 있어 진흙 속에 뿌리가 깊게 내려 잡초나 한쪽으로 쓰러지는 벼의 발생률을 줄입니다.

▶ 인터뷰 : 김경규 / 농촌진흥청장
- "(드론으로) 상당한 농작업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력 부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농촌에서 드론이 활약하면서 일손부족에 대한 농민들의 근심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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