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 증시 훈풍 부나?…바닥론 '솔솔'
입력 2009-03-16 06:13  | 수정 2009-03-16 09:26
【 앵커멘트 】
세계 증시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초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뉴욕 증시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최악의 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한때 6천500선까지 추락했지만, 지난주 들어 나흘 연속 오르면서 7천200선을 가뿐이 넘어섰습니다.

이번 반등을 이끈 주도주는 역설적이게도 금융위기를 일으킨 금융주들이었습니다.

1달러짜리 '동전 주식'으로 전락했던 씨티그룹의 주식은 지난주에만 70% 넘게 급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역시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혜림 / 한화증권 연구원
- "금융주 쪽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이 많이 됐고요. BOA나 씨티의 CEO들이 1,2월에 순이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더욱이 급등 이후에도 완만한 사자 행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
- "일단 미국 금융주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바닥권은 상당히 의미가 있고요. 추가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바닥론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혜림 / 한화증권 연구원
- "아직은 경제지표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지표는 없습니다. 아직도 저점을 밑도는 상태입니다. 베어마켓은 좀 더 이어지겠지만 강한 추세상승은 이어지기 어렵다고 봅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장세에 영향을 미칠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를 앞두고 있어 뉴욕 증시가 약세장을 탈출하는데 중대 기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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