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도 '중국 책임론' 동참…중 "정치화 반대" 반발
입력 2020-05-27 07:00  | 수정 2020-05-27 07:18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어디서 시작했냐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며 가세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지난 25일)
-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전 세계로 퍼진 것은 사실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입니다."

코로나19 책임을 두고 미중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 입장을 지지하고 나선 겁니다.

중국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 대응 실책에 대한 일본 내 비판 여론도 잠재우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중국은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코로나19 기원 문제는 과학적 문제"라며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정치화와 오명을 씌우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또 중일 양국의 공동 방역 노력에도 어긋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불씨가 중일 관계에도 옮아 붙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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