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0억 '짝퉁' 명품시계 유통 일당 검거
입력 2009-03-15 12:13  | 수정 2009-03-16 09:20
【 앵커멘트 】
인터넷을 통해 중국산 가짜 '명품' 시계를 수입해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짝퉁 시계'는 시가로 200억 원에 달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은행의 자동입출기에서 돈을 찾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또 다른 은행.

조금 전 돈을 찾아간 남자가 또 나타났습니다.

대포통장에 입금된 돈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2주에 걸친 잠복 수사 끝에 덜미가 잡힌 일당은 '짝퉁' 명품시계의 판매상이었습니다.

롤렉스와 까르띠에, 쇼파드 등 진품이라면 시가로 200억 원이 넘습니다.

일반인들은 진품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운 소위 'SA'급 위조상품입니다.

많게는 4억 원에 달하는 위조품은 중국에서, 판매는 국내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사업자번호도, 주소도 모두 가짜.

수사를 피하기 위해 판매대금은 인터넷에서 구한 타인 명의의 속칭 '대포통장'을 썼습니다.

서울세관은 올해 들어서만 이렇게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15곳을 적발해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특히 불법 수입품을 판매하는 곳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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