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원강사 탄 택시 이용 중국인 확진자, 부천 돌잔치도 참석
입력 2020-05-26 10:25  | 수정 2020-06-02 11:05

직업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가 탔던 택시를 이용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이 최근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기 부천 뷔페식당의 돌잔치에도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중국인 여성의 최초 감염경로가 기존에 알려진 택시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 58살 A 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인천 학원강사 25살 남성 B 씨의 3차 감염자로 분류됐습니다.

그는 서울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가 지난 4일 탔던 택시를 1주일 뒤인 지난 16일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루 뒤인 이달 17일 택시기사(66살·남)가 먼저 양성 판정을 받았고, A 씨와 함께 이 택시를 탔던 그의 중국인 남편(63살)도 동시에 감염됐습니다.

당시는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이 확산하는 초기였고, 방역 당국은 B 씨→택시기사→A 씨 부부 순으로 코로나19가 전파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A 씨를 상대로 동선을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10일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이 뷔페식당은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 들렀다가 감염된 또 다른 택시기사 49살 남성 C 씨가 부업으로 돌잔치 사진 촬영을 한 장소였습니다. C 씨가 다녀간 이 뷔페식당에서만 관련 확진자가 2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A 씨가 돌잔치에 참석한 지난 10일 경기 고양에 사는 60대 중국인도 이 뷔페식당을 다녀갔고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A 씨가 택시를 이용한 지난 16일이 아닌 부천 뷔페식당을 방문한 지난 10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A 씨는 공교롭게도 학원강사가 탔던 택시를 이용했고,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온 부천 돌잔치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 씨가 중국인이어서 통역을 통해 역학조사를 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A 씨의 최초 감염 경로를 역학 조사관들이 다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