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년 동안 정대협에 이용당해…김복동 할머니까지 이용"
입력 2020-05-25 19:21  | 수정 2020-05-25 19:39
【 앵커멘트 】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사람이 챙겼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30년간 정의기억연대와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이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휠체어를 타고 기자회견장에 온 이용수 할머니.

작정한 듯, 정의기억연대와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1992년부터 3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 돈을 모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학생들 돼지저금통 털어서 나온 그 돈도 받아서 챙겼습니다. 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자기가 받아먹었습니다. 30년 동안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대협이 정신대 문제에 위안부 피해자마저 이용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위안부는 생명을 걸어 놓고 거기서 죽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들을 30년을 이용해 왔습니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기자회견 할 때는 이것을 반드시 밝혀야겠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김복동 할머니도 모금 활동에 이용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미국으로 어디로 끌고 다니면서 있을 때 잘하고 할머니 있을 때 잘해 줘야 하는데, 고생시키고 끌고 다니면서 할머니 이용했으면서도 뻔뻔하게 묘지에 가서 눈물 흘려요?"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언론을 통해 드러난 지원단체들의 부정 의혹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는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적인 판단을 받아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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