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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PK’ 1764일 만에 K리그1 승리 놓친 부산
입력 2020-05-24 21:05 
부산 아이파크는 24일 울산 현대의 3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통한의 핸드볼 파울과 페널티킥이었다. 부산 아이파크가 1764일 만에 K리그1 승리를 놓쳤다.
부산은 24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20 K리그1 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2019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1 무대를 밟은 부산은 1·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0-2), 전북 현대(1-2)에 잇달아 패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세 번째 상대는 전북의 대항마로 꼽히는 울산. 상주 상무(4-0), 수원 삼성(3-2)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팀이었다.
예상을 깨고 부산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 김병오가 골문 가까이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정협의 K리그1 득점은 2016년 9월 21일 성남 FC전 이후 1341일 만이었다. 울산 임대 생활을 했던 시절이다.
울산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던 부산은 조금씩 승리에 가까워졌다. 부산의 가장 최근 K리그1 승리는 2015년 7월 26일 대전 시티즌전(2-1)이었다.

그러나 페널티킥에 고개를 숙였다. 후반 31분 김태환의 크로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던 강민수의 오른팔을 맞았다.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 주니오의 슈팅은 골키퍼 김정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득점 단독 선두인 주니오의 5호 골.
그래도 부산은 경기 막바지 울산의 공격을 견디며 3연패 위기를 벗어나며 승점 1을 땄다. 순위는 11위로 제자리걸음이다.
울산은 후반 48분 주니오의 슈팅이 부산 수비수를 맞고 골문을 살짝 빗나간 게 뼈아팠다. 3연승을 놓친 울산은 2승 1무(승점 7)로 선두 전북(승점 9)과 격차가 벌어졌다.
전북은 앞서 대구 FC를 홈으로 불러들여 무릴로(후반 1분)와 조규성(후반 24분)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한편, K리그2에선 경남 FC가 난타전 끝에 FC 안양을 3-2로 제압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감독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5를 기록한 경남은 부천 FC(승점 9),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7), 수원 FC(승점 6)를 뒤쫓았다.
서울 이랜드(승점 3)는 전남 드래곤즈(승점 5)와 0-0으로 비기며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rok1954@mea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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