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천영우 "일본 총리 사죄 친서 제안에 윤미향 곤혹"
입력 2020-05-24 19:20  | 수정 2020-05-24 20:16
【 앵커멘트 】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일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의기억연대를 '이익추구 집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천 이사장은 '사이토안'으로 불린 일본 측 위안부 피해 보상안에 대해 당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였던 윤미향 당선인이 곤혹스러워 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서라기보단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입니다."

천영우 이사장은 24일 자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청와대 재임 시절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의연과 접촉했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비판의 이유로 든 것은 이른바 '사이토안'으로 불린 일본 측 위안부 피해 보상안에 대한 정의연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사이토안은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하는 대신, 일본 대사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총리의 사죄 친서와 보상금을 전달하는 게 핵심.

천 이사장은 당시 윤미향 정대협 대표를 만나 사이토안을 설명했지만, 예상과 달리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천영우 /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 "저는 위안부 문제가 이렇게라도 해결되면 정대협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윤미향 대표의 얼굴에 아주 곤혹스런 표정이 가득하더라고요."

결국 사이토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천 이사장은 정대협이 법 위에 군림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표가 순수하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생각했는데,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천 이사장은 사이토안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나쁜 게 아니었지만, 윤 대표에게는 자신의 역할을 끝내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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