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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끝내기 만루홈런…행복한 라모스 “내 평생 첫 경험” [현장인터뷰]
입력 2020-05-24 17:53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24일 KBO리그 잠실 kt전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린 후 이병규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KBO리그 1호 만루 홈런이자 1호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시즌 7호 아치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라모스는 24일 KBO리그 잠실 kt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7의 9회말 1사 만루에서 극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2B 2S 카운트에서 김민수의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타구는 외야 우측 펜스를 넘어갔다.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 KBO리그 통산 8번 밖에 없는 대기록이었다. 팀 기록으론 2009년 4월 10일 잠실 두산전의 로베르토 페타니지 이후 두 번째다.
라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끝내기 홈런이나 만루 홈런을 쳐본 적은 있지만,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은 처음이었다”라며 기뻐했다.
비거리 115m. 펜스를 살짝 넘어간 타구였다. 스스로 홈런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짜릿했던 순간이었다.
라모스는 어떻게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어려웠다. 솔직히 홈런을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정타만 신경 썼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진짜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이날도 앞선 네 번의 타석에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라모스는 야구는 야구다. 매 경기 안타를 칠 수 없다. 역전 주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집중했다. 투수의 좋은 공에 잘 대처하고자 했는데 팀 승리에 이바지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았으나 단독 선두까지 올랐다. 라모스는 좋은 공을 기다리며 타격하고자 했다. 그 흐름이 잘 이어지는 것 같다. 홈런을 많이 생산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rok1954@mea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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