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코스닥서 발 빼면서도…핀테크·게임·제약株는 담았다
입력 2020-05-24 17:27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코스닥 시장에서 핀테크·게임·제약업종에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만 3000억원가량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관련 종목은 콕 집어 사들이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NHN한국사이버결제로 3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셀트리온제약, 아이티엠반도체, 펄어비스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상위 3개 종목에만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비록 카카오(2065억원), LG생활건강(1878억원) 등 대형주에 비해 금액은 적지만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된 가운데 나타난 흐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핀테크 기업인 NHN한국사이버결제에 외국인 매수가 몰린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결제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도 기대감 상승에 한몫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간편결제 자체 플랫폼 '페이코(PAYCO)'를 바탕으로 애플, 익스피디아, 테슬라 등 글로벌 회사들과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지난 15일 52주 신고가(6만원)를 기록하며 저가를 기록했던 4월 13일(3만3000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도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376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지난 18일 주가는 9만1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복제의약품 전문 생산기업이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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