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사비 9200억 갈현1구역…`재개발 대어` 낚은 롯데건설
입력 2020-05-24 17:08 
공사비 규모만 9200억원에 달하는 강북 '재개발 대어' 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우여곡절 끝에 롯데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유일한 입찰후보인 롯데건설은 총회에 참석한 1769명 조합원 가운데 1555명(87.9%)의 지지를 얻어 수의계약 형태로 조합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예정된 단지 이름은 '북한산 시그니처 캐슬'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갈현1구역 조합원들께 감사하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최고의 단지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갈현1구역은 공사비 규모만 9200억원에 달해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해당 구역은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동 4116가구 규모 새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앞서 갈현1구역 입찰에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조합 측이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 내용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대의원회의를 열어 현대건설의 입찰 자격을 박탈했다. 이후 재입찰을 실시했지만 롯데건설이 단독 입찰하며 시공사 선정이 2회 연속 유찰돼 결국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후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유일한 후보였던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 재개발 조합 역시 같은 날 세종대왕기념관에서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제기4구역은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909가구 규모 새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1589억원 규모다.
향후 코로나19 사태로 총회 개최를 연기했던 조합들이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30일에는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이 입찰 후보인 삼성물산, 대우건설을 놓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다음달 21일께에는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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