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통3사 인증 플랫폼 `패스`
입력 2020-05-24 15:33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국내 이동통신3사의 공동 본인 인증 애플리케이션인 '패스(PASS)' 가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패스의 인증 건수가 연초 보다 6배가량 급증했다고 24일 밝혔다. '패스 인증서'의 발급 건수도 연초 1000만건 수준에서 연말이면 200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3사의 공동 브랜드인 패스는 앱 실행 후 6자리 핀(PIN) 번호 또는 생체인증만으로 1분 내 전자서명이 가능하다. 발급 비용은 무료이며 인증서 유효 기간은 3년이다. 특히 패스를 통한 본인인증은 고객이 소유한 휴대전화의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이 이중으로 이뤄지는 구조여서 사설인증서 중 가장 강력한 보안 수준을 갖췄다는 게 이통사의 설명이다. 최근 패스에 블록체인 기술과 양자암호통신기술도 적용되고 있다. 이통3사는 패스 가입자가 다음달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3사는 ICT(정보통신기술)의 강점을 살려 패스를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경찰청과 함께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다음 달 상용화할 계획이다. 명의도용으로 인한 무면허 운전과 청소년 범죄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패스 기반의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통해 전자증명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다양한 모바일 인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이통3사가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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