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용수 할머니 25일 대구서 기자회견…24일 대구 떠나 수원에 머물러 마지막 심경 정리
입력 2020-05-24 14:40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횡령 의혹 등을 폭로하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25일 2차 기자회견을 가진다.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대구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기자 회견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문제 등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1차 기자회견 장소다.
당초 시민모임은 대구 중구에 있는 '위안부 역사관'을 기자회견 장소로 건의했지만 이 할머니가 이를 거부하고 1차 기자회견과 같은 장소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문은 필요없다고 해 별도의 기자회견문 낭독 없이 즉석에서 구술하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그동안 제기됐던 정의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윤 당선인 사퇴 요구, 향후 위안부 피해 운동 방향 등에 대해 평소 소신을 거침없이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의연에 대한 추가 폭로 제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심경을 정리하기 위해 24일 대구를 떠나 수원의 한 지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후 기자회견 당일 대구에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의 참석 여부도 기자회견 초미의 관심사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회견 당일 윤 당선인에게 참석을 요구한 바 있다. 이 할머니측에서는 지금까지 윤 당선인으로부터 참석 여부에 대해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고 이 할머니가 용서를 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윤 당선인의 참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윤 당선인 측근이나 정의연 관계자들이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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