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코로나` 혼란 틈타 학원비 수억원 챙겨 잠적한 학원장 수사
입력 2020-05-24 14:13 

경찰이 고등학생 학부모 20명에게 1년치 학원비를 받고 잠적한 학원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 규모는 약 2억원에 달한다.
24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2, 고3 학부모 20명에게 학원비 약 2억원을 챙겨 지난 3월 잠적한 학원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또 학원장과 계좌를 공유한 부원장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잠적한 학원장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핑계 삼아 학부모들을 기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부모에 따르면 학원장은 1년치 학원비를 받고 처음 2~3번 수업한 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개원을 미루더니 지난 3월 잠적했다. 이 원장이 모집한 학부모 20명은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2500만원의 학원비를 선납했다. 학원장은 나이와 이름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장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등을 수집하고 있다"며 "확보한 자료와 여러 통신기록 등을 토대로 해당 원장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