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원강사발 5차 감염 2명...인천 노래방·부천 돌잔치 `매개`
입력 2020-05-24 14:13 

'서울 이태원 클럽→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해 인천 코인노래방, 부천 돌잔치를 매개로 한 5차 감염자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관내에서 우려했던 5차 감염자가 나오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연장하고 연쇄감염의 온상지가 된 코인노래방과 단란주점을 행정명령 대상에 추가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인천시,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190명으로 전날 대비 25명이 늘어나 사흘 연속 20명대를 이어갔다. 이날 신규 발생한 25명중 17명은 국내 발생, 8명은 해외유입이다. 서울과 경기, 경북에서 각 6명이 추가됐고 인천에서 2명, 강원에서 1명이 나왔다. 4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66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2시 현재 총 14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에서는 부천 돌잔치 연관 감염자가 주말새 3명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6일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 A씨(49)가 지난 9일과 10일, 17일 프리랜서 사진사로 활동하며 돌잔치 사진을 찍은 부천 라온파티 뷔페레스토랑에서 감염됐다.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43세 여성은 지난 9일 라온파티에서 열린 지인의 돌잔치에 다녀왔다. 당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뷔페 레스토랑에서 활동한 사진기사와 동선이 겹친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이 여성 아들도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났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0여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라온파티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52세 여성(인천 서구 거주)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여성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하고 거주지와 주변을 소독하고 동거 가족을 대상으로 검체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돌잔치를 매개로 한 5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220여명중 5차 감염자는 2명이다. 2명 모두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겼던 인천 학원강사를 시작으로 인천 미추홀구 코인노래방, 부천 돌잔치를 매개로 감염됐다. 첫번째 5차 감염자는 '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고3생→고3생 아버지→고3생 아머지 직장동료(하남시 거주)'로 이어졌다. 인천 학원강사의 제자가 지난 6일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을 다녀왔고, 같은 날 노래방을 찾은 인항고 3학년 학생에게 전파한 뒤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다른 5차 감염자는 '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참석 가족→다른 가족 구성원' 순으로 감염이 이뤄졌다. 3차 감염자인 택시기사 역시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감염됐으며, 그가 사진 촬영을 맡았던 부천 돌잔치를 고리로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경기도는 이태원 클럽과 부천 돌잔치를 매개로한 코로나 확진자가 확산 양상을 보이자 지난 10일 내린 대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다음달 7일 밤 12시까지 2주 더 연장했다. 단란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을 집합금지명령 대상에 추가했다. 이로써 경기도내 집합금지대상은 클럽 룸살롱 스탠드바 카바레 노래클럽 등 5536개소, 감성주점 133개소, 콜라텍 65개소, 단란주점 1964개소, 코인노래연습장 665개소 등 8363곳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구 합동 단속반이 행정명령을 이행하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시 경찰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유흥주점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 불편하겠지만 국가적 위기상황인 만큼 적극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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