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엔 `인민 태양`, 남엔 `국민 달님`"…`文 찬양 검사` 질타한 진중권
입력 2020-05-24 14:00  | 수정 2020-05-31 14:07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과한 애정을 드러난 '진혜원 검사'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진 검사의 애정이 북한 주민들의 이른바 '김일성 찬양'과 비슷함을 진 전 교수가 꼬집은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진 검사의 문 대통령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북조선이나 남조선이나 조선은 하나"라며 "북에는 인민의 태양이 계시고 남에는 국민의 달님이 계신다, 4월15일 햇님 생일 태양절, 1월24일 달님 생일 태음절"이라고 밝혔다. 1월 24일은 문 대통령의 생일이다.
진 전 교수가 지적한 진 검사의 게시물은 이렇다. 진 검사는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부른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 영상을 소개하며 "선거(4·15 제21대 국회의원총선거)가 끝났는데도 내정간섭이 계속된다"며 "아마 대통령님의 3년차 지지도가 5주 내내 60%를 넘는다는 보도가 외국으로도 전달돼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어서자) 이번에는 무려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과 세계 최고 소프라노 중 한 분인 르네 플레밍, 김정숙 여사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데도 야한 드레스를 입고 찬가를 부르는군요"라며 "가수를 소개하는 아나운서도 '자기도 빠지지 않겠다'는 듯 '문 대통령에게 바치는 곡'이라며 노래 시작 전과 후에 두 번이나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전부터 문 대통령 극성지지층을 향해 돋보기를 비추는 글을 줄곧 섰다. 그는 지난 3월16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팬덤정치에 대해 쓰고 있다"며 "문팬(문 대통령 팬)들은 '문 대통령이 어디가 좋아서 지지한다' 말하는지, 아니면 그들이 '문 대통령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목격한 게 있으면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월엔 이들을 향해 "좀비들"이라며 "뇌 없이 주입 받은 명령어에 따라서 떼를 지어 걸어 다니며 애먼 사람들 덮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