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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만 제네시스 1600대!…`손세이셔널` 866억원 가치 아시아 `톱`
입력 2020-05-24 11:20  | 수정 2020-05-24 11:21
사진 = 트랜스퍼마르크트 인스타그램 캡처


'866억원'. 몸값도 '손세이셔널'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중형 세단 제네시스 1600대와 맞먹는 이적료를 찍으며 아시아 출신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뽐내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이적 소식과 이적료를 다루는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3일(현지시간)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추정 이적료' 순위를 정리, 공식 발표했다.
이 매체가 평가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무려 6400만유로(약 866억원). 리스트에 오른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값비싼' 선수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포르투·1천600만유로) 보다 4800만유로가 앞선, 독보적인 선두다.

특히 아시아 선수 '몸값 톱10'에 포함된 4명의 일본 선수들의 추정 이적료를 모두 더해도 손흥민을 따라가지 못한다.
'톱10'에는 나카지마를 비롯해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1350만유로),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1350만유로),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1만유로),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800만유로)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몸값을 모두 합치면 6100만유로로 손흥민 한 명의 몸값에 못미친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이 1350만유로(약 183억원)의 몸값으로 5위에 올라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독일 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1천만유로)도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중국의 간판 공격수 우레이(에스파뇰·800만유로)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영국 형지 매체 풋볼 365는 손흥민이 '국적 디스카운트'에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는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최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은 국적으로 인해 저평가 된 선수다. 브라질 선수였다면 슈퍼스타, 영국 국적이었다면 몸값이 1억 파운드(1510억원)를 넘겼을 것"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220경기 83득점 4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이라는 자타공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지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는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주요 리그 클럽들의 재정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
이 보도에서 화제가 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손흥민 영입을 추천했다는 점이다.
'풋볼365'는 "손흥민은 올해 28살이지만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통계는 없다. 몸값이 싼 편은 아니지만 케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해리 케인(26·잉글랜드)보다 손흥민 영입이 더 효율적이다"고 전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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