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추락한 파키스탄 여객기서 2명 기적의 생존…"사방이 비명, 3m 뛰어내려"
입력 2020-05-24 11:17  | 수정 2020-05-24 12:18
【 앵커멘트 】
승객 91명 승무원 8명을 태운 파키스탄 항공 여객기가 그제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진나 국제 공항 인근에서 추락했습니다.
한 때 승객 전원 사망 소식까지 전해졌었지만, 2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은 폭탄을 맞은 듯이 아수라장이 되어 있고, 구조대원들은 생존자 수색에 여념이 없습니다.

안치실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시신들은, 비행기 추락 당시의 참혹함을 짐작케 합니다.

「승객과 승무원 99명을 태운 파키스탄 항공 여객기가 카라치 진나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락해 9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때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비행기 앞좌석에 앉아있던 탑승객 2명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주바이르 / 생존자
-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다시 솟아오를 때 남녀노소가 방에서 모두 비명을 지르고 기도를 했습니다."

아비규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위험도 무릅써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주바이르 / 생존자
- "비행기에 불이 붙었을 때 안전벨트를 풀고 빛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나와 3m를 뛰어내렸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탑 교신에 따르면, 기계 결함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직접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진이 사라졌습니다."
-"25에 착륙할 수 있다."
-"메이데이(항공 조난 사고 신호) 메이데이 메이데이."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이 여객기에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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