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당뇨족인줄 알았더니 말초동맥질환이라고?
입력 2020-05-24 10:40  | 수정 2020-05-31 11:07

다리나 발가락이 괴사되면 당뇨족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다. 하지만, '말초동맥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경우 잘못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말초동맥질환은 사람의 몸 여러 장기의 혈관 중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90% 가량이 하지동맥에서 발생한다.
말도동맥질환의 의심 증상은 ▲오르막길을 오를 때 장딴지나 허벅지의 심한 통증 ▲발에 생긴 상처의 회복 지연 ▲발가락의 화끈거림 ▲발의 피부가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하게 변색 등이 있다. 또 다리가 아닌 엉덩이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많은 경우 척추 협착증이나 추간판 탈출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강운 부천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리나 발가락의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절단해야 하거나 괴사로 인한 이차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진행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말초동맥질환 환자는 상태에 따라 선제적 치료, 혈관을 넓혀주는 약물치료, 비침습적 혈관형성술, 인조혈관 이식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특히 혈관 성형술은 동맥을 넓히거나 막힌 혈관을 뚫는 등의 방법으로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준다. 주사바늘로 혈관에 길을 내 카테터라는 관을 넣고 풍선이나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부풀리거나 넓히는 것이다.
검사는 발목 상완 지수(ABI) 검사, 혈관 초음파, CT 혈관 조영술 등으로 진행된다. ABI 검사가 가장 간단하며 흔하게 사용되는 검사 방법이다. 발목동맥의 수축기 혈압을 상완동맥의 수축기 혈압으로 나눠 0.9보다작으면 말초동맥질환으로, 0.7 미만이면 말초동맥 폐색으로 각각 의심한다.
전강운 교수는 "말초동맥질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를 교정하는 것"이라며 "금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를 관리해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1~2년마다 정기검진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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