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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로 날아간 한국산 진단키트
입력 2020-05-24 08:12 

도미니카 한상이 도미니카 전력청(CDEEE)에 진단키트를 전달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한인 기업의 현지 사회공헌활동이다.
최상민 ESD 대표(44)는 지난 21일 도미니카 전력청에 한국산 신속항체 진단키트 1만8000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엔 훌리오 피멘텔 CDEEE CSR(사회공헌)본부장과 김병연 주 도미니카 대사도 참석했다.
최상민 대표는 "지난 2010년 아이티 지진 복구 때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주민들의 안전유지와 사태 진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인력들을 지원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진단키트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훌리오 피멘텔 CDEEE CSR본부장은 "그간 신속진단키트를 쉽게 구할 수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를 ESD가 해소해 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활동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연 대사는 이날 한국산 진단키트 우수성을 강조했으며, 이 진단키트가 도미니카공화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ESD는 한국의 진단키트 제조기업 수젠텍으로부터 진단키트 2만개를 수입했다. 나머지 2000개는 현지 지역사회에 한국교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최상민 ESD 대표가 도미니카전력청에 전달한 한국산 진단키트
ESD는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위치한 전력인프라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3000만달러에 이른다. 1993년 부모님과 함께 도미니카로 이민 온 최상민 대표 2004년 창업한 회사다. ESD는 지난해 한국전력과 파트너쉽을 통해 도미나카에서 '한전형 에너지관리시스템(K-SEMS) 해외 실증사업을 시작하는 등 한국기업과 도미니카를 연결해주는 비즈니스 허브 역할도 맡고 있다. K-SEMS는 에너지 통합제어기술로, ESD가 건물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효율화설비를 구축하면 한전이 K-SEMS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다.
ESD는 에너지와 함께 렌탈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는 한국 렌탈전문기업 코웨이다. 2018년 코웨이로부터 도미니카 판권을 획득했으며, 올해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최 대표는 향후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지역으로 렌탈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상민 대표는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부회장도 맡고 있다. YBLN은 2008년 부산 세계한상대회에서 결성된 젊은 한상 네트워크로, 36개국에서 약 240명의 사업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엔 도미니카 휴양지 푼타카나에서 YBLN 시티포럼이 개최되기도 했다. 시티포럼은 세계한상대회 4~5개월 전에 열리는 YBLN 포럼이다.
[정승환 재계·한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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