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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멸은 막자" 공감대 마련한 MLB 노사, 절충안 찾을까
입력 2020-05-24 07:53 
메이저리그 노사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 재개를 추진중인 메이저리그, 조만간 노사가 '돈 문제'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4일(한국시간) 급여 삭감 문제를 놓고 메이저리그 노사가 곧 협상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 측의 간격은 크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치르는 경기 수에 맞춰 급여를 비율대로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82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합의 대로라면 예정된 급여의 절반을 받게된다.
그러나 리그 전체 수입의 40%를 담당하는 입장 수입이 무관중 경기로 날아가게 되면서 구단주들이 선수들에게 급여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구단주들은 극단적으로 선수들이 한 푼도 안받고 경기를 해도 손해가 난다고 주장했고, 사무국에서는 2020시즌에 한해 50-50으로 구단과 선수가 수익을 나누는 수익 공유 제도를 준비했다.
이에 대해 선수노조는 현지 언론을 통해 "협상은 끝났다"며 이에 대한 거부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미 오랜 시간 샐러리캡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대립했던 이들은 수익 공유 제도 도입이 사실상 샐러리캡의 도입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자칫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가 아니라 돈 문제 때문에 무산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졌다. 주위에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메이저리그는 수익 공유 제도를 비롯한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다음주 선수노조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헤이먼은 "양측에서 점점 더 긍정적인 전망이 들리고 있다"며 분위기를 소개했다.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선수와 구단주 모두 돈 때문에 시즌을 못치르면 공멸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그는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상을 통해 타협안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소한 '공멸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양 측의 생각의 차이가 큼에도 합의를 낙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들의 협상은 데드라인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은 6월초를 예상 시기로 잡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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