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하룻밤? 숙박 상품 등장
입력 2020-05-24 04:32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숙박하는 상품이 등장했다. 사진= 에어비앤비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시즌이 무산된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살 길을 찾고 있다.
'ESPN'은 24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더블A 팀인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가 홈구장 블루 와후 스타디움을 숙박 공유 중계 사이트 '에어비앤비'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하루 숙박 가격은 1500달러로 웬만한 특급 호텔 이상의 가격이지만, 최대 10명이 투숙 가능하고 혜택은 엄청나다. 투숙객들은 클럽하우스, 배팅 케이지, 필드 등 구장 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심지어 타격 연습도 가능하다.
에어비앤비 사이트 숙박 소개란에는 "투숙객들은 홈플레이트에서 타격을 할 수도 있고, 외야에서 캐치볼을 할 수 있으며 베이스를 돌거나 외야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구장을 이용한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소개가 적혀 있다.
침실은 클럽하우스 옆에 있으며, 구단 직원이 보안 차원에서 상주하며 투숙객들을 도울 예정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2020시즌 마이너리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열더라도 관중 입장 수익에 절대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는 마이너리그 팀들의 특성상 사실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루 와후스는 이런 가운데 나름대로 살 길을 찾은 모습이다. 골프 선수 부바 왓슨이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이 팀은 필드를 9홀짜리 미니 골프장으로 개조하거나 영화 상영, 불꽃놀이 행사 등을 열며 수익 창출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