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로켓 발사 일정·좌표 통보
입력 2009-03-13 11:17  | 수정 2009-03-13 12:38
【 앵커멘트 】
북한이 국제기구 두 곳에 로켓을 발사할 일정과 위험 좌표를 통보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8일 안에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인 데, 미국은 이를 요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광명성 2호'를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통보했습니다.

발사 날짜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우리 시각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오후 4시까지라고 정확하게 밝혔습니다.

발사 일정과 함께 '안전상 주의해야 할 좌표'도 함께 알렸습니다.

추진체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곳은 1단계는 발사지점부터 600km 정도 떨어진 동해 상이고 2단계는 3,600km 정도 떨어진 태평양 해상입니다.


북한이 발사시기와 일정까지 사전통보한 것은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이라는 주장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위험지역으로 표시된 동해 지점은 우리 비행 항로에서 비켜나 있어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달라질 수 있어 항공사들과 항로 조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해도 이를 요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CIA에서 아시아 책임자를 지낸 아트 브라운은 "인공위성 격추는 '전쟁 행위'이고 실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할 미국의 능력이 매우 낮아 요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미사일이 성공하면 미국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이런 위협을 줄이려고 양자협상을 강력하게 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의 한 핵무기 전문가는 북한의 로켓 발사 시도가 대륙 간 탄도미사일이 미국 영토까지 닿을 수 있도록 개량하기 위한 예행연습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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