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연녀 살해 후 시신 훼손해 유기한 30대와 부인 검거
입력 2020-05-22 20:09 

내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30대와 범행을 도운 부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동갑내기 부인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파주시의 자택에서 5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께 파주시 자유로의 한 갓길에서 C씨의 차량이 발견된 뒤 그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주변인 조사 등을 토대로 A씨 부부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이들은 집으로 찾아 온 C씨와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C씨에게 "그만 만나자"고 통보했다. A씨 부부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 한편 이들이 버린 휴대전화를 수색 중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C씨의 시신은 지난 21일 오후 9시 35분께 충남 행담도 인근 갯벌 해상에서 머리와 왼쪽 팔 부위가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 해경 등은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파주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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