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경 없는 의사회 "예멘, 코로나19 대참사 시작"…남미도 위기
입력 2020-05-22 19:33  | 수정 2020-05-22 20:37
【 앵커멘트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크지만, 특히 내전 등으로 의료체계가 이미 붕괴해 버린 예멘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대참사가 시작됐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남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가족이 이불에 덮인 시신을 옮깁니다.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직접 흙을 덮기 시작합니다.

열 지어 파놓은 묏자리로 계속해서 시신들이 옮겨집니다.

▶ 인터뷰 : 아덴 시민
- "전 어제 이곳에 어머니를 묻어 드렸습니다. 보시다시피 시신들이 도착했습니다. 관이 끝없이 운반돼 옵니다."

영양실조로 피골이 상접한 아기는 울음을 그칠 줄 모릅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지난 5년여 간 내전이 계속된 예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참사가 시작됐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예멘 남부 아덴에 설치된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센터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감염자 173명이 입원해 최소 68명이 숨졌습니다.

남미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에선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다 실바 /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
- "마스크도 안 쓰고,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예방이 중요한 데 말이죠. 이 질병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제 딸이 저기에 있지 않겠죠."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에선 이제 확진자 수가 30만 명을 넘었고, 페루는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