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낙영 경주시장, 일본 방역물품 지원 논란 해명했지만…
입력 2020-05-22 14:15  | 수정 2020-08-20 15:04
주낙영 경주시장이 일본에 코로나19 방역 물자 조달과 관련해 "전쟁 중 적에게도 의료 등 인도주의적인 지원은 하는 법"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주 시장은 22일 SNS에 이번 지원과 관련한 입장문을 올리고 "밤사이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시달렸다"며 "토착왜구다, 쪽발이다, 정신 나갔냐, 미통당 답다 등등 평생 먹을 욕을 밤사이 다먹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일감정이 팽배한 이 시점에 굳이 그런 일을 했느냐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시민들께 이해를 구하는 측면에서 설명을 좀 드리고자 한다"고 글을 이어갔습니다.

주 시장에 따르면, 2016년 경주 지진 때도 일본 등 우호 도시의 도움을 받은 만큼,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 하에 이뤄진 것입니다.

주 시장은 오히려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대승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문화대국인 우리의 아량이고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는 길이 아닐까요" 하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한·중·일 관계는 역사의 굴곡도 깊고 국민감정도 교차하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관계"라며 전쟁 중 적에게도 의료 지원은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경주시는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항공편으로 지난 17일 보냈고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 우호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할 계획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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