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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에 어깨 물렸던 키엘리니 "적개심은 축구의 일부"
입력 2020-05-22 14:03  | 수정 2020-05-29 14:05

이탈리아 축구의 베테랑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6·유벤투스)가 6년 전 경기 중 자신을 깨물었던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3·바르셀로나)의 승부 근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2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엘리니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 '나, 조르조'(Io, Giorgio)에서 자신의 어깨를 물었던 수아레스의 돌출 행동을 언급하며 "수아레스에게 감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키엘리니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경기에 출전했다가 경기 중 수아레스에게 어깨를 물렸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다친 것처럼 행동했던 수아레스는 당시 경기 중에는 징계를 받지 않았지만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4개월간 축구활동 금지,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 등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과거 리그 경기에서도 비슷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았던 수아레스는 '핵 이빨'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키엘리니는 수아레스에게 유감은 없다고 했습니다.

키엘리니는 6년 전에도 FIFA의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수아레스를 옹호했습니다.

유벤투스의 주장인 키엘리니는 자서전에서 "적개심은 축구의 일부이다. 규칙에 어긋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상대를 이기려면 영리해야 한다"고 수아레스의 당시 행동을 이해했습니다.

키엘리니는 "그의 행동에 감탄했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버린다면 수아레스는 그저 평범한 공격수였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키엘리니는 "나는 당시 경기에서 주로 에딘손 카바니를 수비했다"면서 "갑자기 어깨를 물린 것을 알았다. 그뿐이다"라고 당시 소동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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