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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코로나19·유가 하락으로 주춤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탄력
입력 2020-05-22 13:47 
지난 9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신임총리 주최로 열린 각료회의 모습 [사진 =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이라그 비스마야에서 짓는 신도시의 사업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19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이라크 신임총리는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를 최우선으로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제 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국가사업들의 진행도 지지부진했다.
2012년 첫 삽을 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에서 사업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라크에서 발생한 이라크 내전(IS 사태) 때도 신도시 공사의 진행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이 당시에도 발주처와 협의해 4년간의 슬로우 다운을 실시했으며, 2018년 종전 후 완전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 전액을 수령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는 지난 5월 7일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를 선출하고 새로운 정부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당사는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총 계약금액은 101억2000 달러(약 12조4000억원)으로,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세대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으며, 지금까지 총 42억2200달러(약 5조2000억원)를 수금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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