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진자 25만명·사망자 3만6천명대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25만명과 3만6천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영국 보건부는 그제(20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6천42명으로 집계됐다고 어제(21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하루 전보다 338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16일 170명에 이어 17일 160명까지 줄었다가 18일 다시 500명대로 증가했지만, 19일(363명)과 20일(338명)에는 3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5만908명으로 전날보다 2천615명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누적 검사건수는 309만566건으로 12만8천340건 추가됐습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이날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항체검사를 통해서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가 형성됐다면 재감염 우려가 크지 않아 다시 일상생활에 나설 수 있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의 항체검사기를 처음으로 승인한 뒤 공급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총리실은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의료 및 사회복지 인력이 우선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일부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항체검사기를 이용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약국 체인인 슈퍼드러그는 그제(20일)부터 69 파운드(약 10만4천 원)에 항체검사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로슈와 미국 제약업체 애벗에 1천만개의 항체검사기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항체검사는 다음 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행콕 장관은 정부의 항체검사 연구분석 결과 런던 인구의 17%, 나머지 지역 인구의 5%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행콕 장관은 이와 별도로 검사 20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코로나19 표본 검사 시험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서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여부를 검사장소에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정부는 또 유럽연합(EU) 외 지역에서 이주하는 이들에게 부과했던 보건 이주 부담금을 의료서비스 인력만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연간 400 파운드(약 60만 원)인 부담금은 오는 10월부터 624 파운드(약 94만 원)로 인상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