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떠나는 문희상, MB·박근혜 사면 언급…"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입력 2020-05-22 09:22  | 수정 2020-05-22 10:21
【 앵커멘트 】
20대 국회를 끝으로 55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소회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서는 '통합'을 강조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문희상 국회의장.

오는 29일 퇴임을 앞두고 20대 국회와 55년 정치 여정 마무리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아쉬움은 남아도 나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저는 자평하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는 "적폐청산만 주장하면 정치 보복 비판에 직면하고 개혁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통합을 당부했습니다.

또, 여야정 협의체를 복원해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협치의 연장 선상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밝혔지만 판단은 대통령의 몫으로 남겼습니다.」

20대 국회 미완의 과제로는 '개헌'을 꼽았고,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습니다.

「비선 실세의 재등장을 막기 위해 내각제로 가야 하지만 현재 국회에 대한 불신을 고려하면 책임총리제를 중간 단계로 제안했습니다.」

문 의장은 또, 사법개혁안의 통과를 지난 2년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아들 석균 씨의 공천 세습 논란을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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