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제주항공, 유동성 리스크 완화에도 불확실한 시장"
입력 2020-05-22 08:28 

NH투자증권은 22일 제주항공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 성공 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나 하반기 운항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한 요인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제주항공은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안을 발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 일반공모 방식으로 예상 주당 발행가는 전일 종가 대비 28.6% 낮은1만 4000원이다.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1214만2857주로 유상증자가 이뤄지게 되면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2635만6758주에서 3849만9615주로 46%로 증가하게 됐다. 회사는 7월 내 유상증자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 4일 신주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주주인 AK홀딩스(보유 지분 57%) 유상증자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7.7%)와 국민연금 (5.7%)의 참여 여부가 변수"라며 "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을 감안하면 대규모 실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증자로 인한 자본 유입과 증가하는 주식 수를 감안할 때 유상증자로 인한 BPS(주당순자산) 희석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정 연구원은 "정부 지원,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올 상반기 유동성 리스크는 대폭 완화됐다"면서도 "하반기 운항 정상화 여부는 불확실하고 결합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인수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 인수 후 유동성 유출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제선 운항 정상화 속도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수적인 시각 유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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