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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엠에스, 옥타파마 코로나치료제 임상 3상 FDA 승인에 강세
입력 2020-05-22 08:26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옥타파마(Octapharma)의 면역글로블린(Immune globulin)에 대해 코로나19 치료물질 임상3상을 전격 승인하자 국내에서 면역글로블린을 생산하는 GC녹십자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옥타파마 임상 3상 승인 소식이 알려진 전날 GC녹십자 체외진단용의약품 자회사인 GC녹십자엠에스는 22.96% 급등한 1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 옥타파마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FDA 승인 사실을 알리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옥타파마는 면역글로브린은 면역 체계 질환 치료에 사용해왔다. 이번 임상 3상 승인으로 옥타파마는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시험하게 된다. 효용성과 안정성(efficacy and safety)에 대해서도 관찰한다.
플레밍 닐슨 옥타마파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40년간 효능을 보여운 옥타파마 정맥 면역글로블린(IVIG)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역글로블린이 주목받자 국내에서 생산하는 GC녹십자가 관심종목으로 떠올랐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블린제제인 '아이비글로블린'을 오창공장에서 올 1분기에 280억원어치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에도 합류했다. 얼라이언스에는 CSL·다케다·바이오테스트·BPL·LFB·옥타파마 등 세계 상위 10위권 혈액제제 기업들이 참여한다. 특정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혈액제제 업계가 연합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내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을 공동 개발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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