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트럼프 "강력 대처"
입력 2020-05-22 07:00  | 수정 2020-05-22 07:54
【 앵커멘트 】
무역·금융·안보까지 사사건건 얼굴을 붉히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홍콩 문제를 놓고 충돌할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가 홍콩 의회를 제치고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보고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가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위한 결의안이 제출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장예쑤이 /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
- "새로운 환경에 맞춰 홍콩 특별행정구역의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법적 시스템을 국가 차원에서 수립하고 개선하며…."

홍콩의 법률은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홍콩 의회인 입법회를 통해 제정되지만, 중국의 의회격인 전인대 역시 홍콩 법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홍콩 입법회가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전인대가 그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보였습니다.

중국이 홍콩의 새 국가보안법 제정을 시도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문제를 매우 강력하게 다룰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 직전만 해도,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홍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홍콩 내 민주화 진영과 야권의 반발 또한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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