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다음 달 초 인공위성 발사"
입력 2009-03-12 17:09  | 수정 2009-03-13 12:10
【 앵커멘트 】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의 발사시기를 국제사회에 공표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초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을 국제해사기구 IMO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4일부터 8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임을 국제해사기구 IMO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 로켓 '은하-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사업의 일환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와 국제해사기구 IMO 등 국제기구들에 비행기와 선박들의 항행안전에 필요한 자료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료에는 특히 동해 쪽 궤도를 그리는 로켓의 궤도 좌표까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발사 예정 시기는 북한이 김정일 3기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는 시점과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과 맞물려 있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북한이 최근 우주 천체조약과 우주물체등록협약에 가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으로 인정받으려고 하는 행동으로 분석하고 북한이 IMO 가입서를 러시아에 기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 "이같은 조치는 앞으로 있을지 모를 (미사일 발사)행위를 인공위성으로 주장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는 항공기와 선박들의 안전항행에 필요한 ICAO와 IMO 사전통보 절차를 거치지 않아 국제적 비난을 산 바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국제기구들에 사전통보하고 우주조약들에 새로 가입함으로써 자신들이 발사하려는 것이 인공위성이라는 것을 부각시킴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우리 정보당국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장에 있는 발사대에 미사일이 장착되지 않았다면서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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