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한명숙 사건 재조사"…통합당 "시계 거꾸로 돌리나"
입력 2020-05-21 19:41  | 수정 2020-05-21 20:26
【 앵커멘트 】
요즘 정치권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연일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했고, 야권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냐며 맹비난했습니다.
먼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CBS 라디오 인터뷰)
- "이 사건의 출발에 정치적 의도는 없었는지 또 주목하게 되는 거고요"

돈을 건넸다던 건설업자가 검찰의 회유로 거짓 증언했다는 내용의 비망록을 다시 들여다 보자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망록이) 사실이라면 조직적인 것인지 문화적인 관행 때문인지 개인적인 일탈행위인지 정리를 해줘야 검찰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박주민 의원은 이 사안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범위에 해당한다며 검찰을 우회 압박하기도 했지만, 반대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만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초선 의원도 "정치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을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거대 여당이 오만함을 드러냈다며 이들의 주장이야 말로 사법농단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황규환 /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라고 만들어준 177석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미래로 나아가게 하라고 만들어 준 177석입니다. "

여당의 의혹 제기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진 사퇴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점차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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